성폭행 용의자 자살기도…이사·개명까지

입력 2010.07.23 (22:03)

<앵커 멘트>

어제 뉴스에서 CCTV 화면이 공개됐던 연쇄 성범죄 용의자가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이사하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에서 여성 뒤를 따라가는 20대 용의자는 비교적 단정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7살 정모 씨는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다섯 차례나 머리 모양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처도 지난해 12월 전주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한 달 뒤인 지난 1월, 광주 진월동으로 옮겼습니다.

경찰이 정 씨가 남긴 흔적에서 DNA를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광주로 옮겨 온 정 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해 이름까지 바뀠습니다.

<인터뷰>김병국(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작년 1년2개월동안 전주에서 살다가 올 1월 6일 광주로 이사를 왔고 3월경에는 개명까지 했습니다."

탄탄한 체격의 정 씨는, 담장을 넘어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탐문수사가 시작된 뒤 은둔생활에 들어간 정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여자친구에게 깨워달라고 전화를 한 뒤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듯했습니다.

<인터뷰>김병국 (광주 남부서 형사과장):"선배가 정씨 집에가서 컴퓨터를 남겨져 있는 글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의식이 돌아오는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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