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주택 유실…1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10.07.24 (21:37)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와 오늘 충남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부여에선 집 두 채가 급류에 떠내려가서 노부부가 실종됐고 또 다른 한 노인이 숨졌습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곡 옆에 있는 주택 두 채가 지붕과 기둥만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이 덮쳐 가재도구까지 휩쓸고 갔습니다.

이곳에서 살던 75살 김모 할아버지는 하류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84살 정 모 씨 부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주택 두 채가 한꺼번에 유실된 것은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난데다 바로 앞에 있는 골프장의 저류지의 둑이 무너지면서 계곡의 물살이 순식간에 더욱 거세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박재순(주민): "골프장 쓰려고 가둬놓은 물인데 비가 많이와 콸콸콸 쏟아져 침수가 됐다."'

골프장 지하로 스며든 물을 모아두는 저류지는 너비가 5~6미터 가량이지만 골프장에서 한꺼번에 내려오는 많은 물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골프장 2곳 가운데 1곳입니다. 둑이 무너지면서 만2천톤의 물이 순식간에 빠져 흘러내려갔습니다.

골프장 측은 저류지 둑이 무너진 것은 주택 2채가 유실된 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골프장 저류지 둑이 무너진 정확한 시점과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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