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 북한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입력 2010.07.26 (22:01)

<앵커 멘트>



북한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아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데 정작 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주해 제출받은 용역 보고서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은 방안이 담겨있습니다.



설치 후보지는 고양시에 있는 북한산성 주차장에서 보현봉까지 4.2KM입니다.



한 해 천만 명이 북한산을 찾으면서 샛길만 3백 개가 넘는 등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입산자의 15%는 케이블카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영석(국립공원공단 시설처장) : "기본의 탐방로와 연결되지 않도록 하고 또 정상과 탐방로가 연결되지 않도록 여러가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가 놓이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환경이 훼손될 것이란 주장입니다.



북한산 외에도 전국 9개 국립공원에서 모두 17개 노선의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 : "만약에 한 곳이 건설된다면 연이어서 수많은 케이블카 건설 민원이 생기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국립공원이 훼손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환경영향평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립공원위원회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 1980년 이후 국립공원에 관광용 케이블카가 설치된 적이 없어서 앞으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