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사태’에 맞선 장태완 前 국회의원 별세

입력 2010.07.27 (22:01)

수정 2010.07.27 (22:18)

<앵커 멘트>



12.12사태 당시 수도 경비 사령관으로 신군부에 맞섰던 장태완 전 국회의원이 별세했습니다.



강제로 예편됐지만, 나중에는 ’참군인’으로 칭송받았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상고에 다니다 6.25에 참전하면서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장태완 전 의원.



1979년, 수도사령관에 부임한 지 한 달 만에 신군부가 12.12 사태를 일으키자 이를 반란으로 규정하고 맞섰습니다.



<녹취> 장태완(전 의원):"대통령을 모시는 가장 신성한 30경비단에 그렇게 전후방의 지휘관들이 모여서 작당을 하고 있습니까? 빨리 돌아가십시오"



진압에 실패한 고인은 권력을 잡은 신군부에 의해 30년 군 생활을 강제로 그만뒀고 2년 동안 가택 연금을 당했습니다.



이후 12.12 사태가 역사적으로 재조명을 받으면서 고인은 군인의 본분을 지킨 ’참군인’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최초의 선출직 재향군인회장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녹취> 황동환(12.12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포병단장):"불의에 맞서고 명분을 지키는 참군이셨습니다."



빈소에는 신군부의 핵심 인사들도 일부 다녀갔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장세동:"오늘은 그냥 조용히 가렵니다"



고 장 전 의원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향군장으로 엄수됩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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