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람도 기관도 아닌 인터넷에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어느 누구, 또 어떤 기관보다 크다는 얘기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리포트>
지난해 이란 시위 사태 때 저항의 상징이 된 한 10대 소녀의 죽음을, 2007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 당시 통제와 검열을 뚫고 시위 소식을, 전세계에 알린 매체는 인터넷이었습니다.
칠레와 아이티 지진 때 인터넷은 트위터를 통해 정보 전달은 물론 대피와 구호 기능까지 했습니다.
이같은 인터넷의 공로를 인정해 인터넷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녹취>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항상 증오와 갈등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독제 입니다.인터넷은 평화를 위한 도구 입니다."
이탈리아의 한 잡지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인터넷을 추천했고 지금까지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디자이너 알마니, 파라과이부통령 등 백70여개 나라 만 5천여명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내 주요 포털들도 참여를 선언하면서, 나흘만에 국내 지지자가 7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정김경숙(구글코리아 마케팅 상무) : "(우리나라는) 인터넷의 장점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극 참여해 인터넷이 왜 좋은지 토론하고 지지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지지를 하지 않을까."
2백30여 노벨평화상 후보 가운데 인터넷이 수상자로 최종 결정될 경우 사람이나 기관이 아닌 첫 수상 사례가 됩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부정적인 역할, 또 인터넷에 노벨상을 주자는 건 물이나 공기에 주자는 논리와 마찬가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