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40년 만에 최대 산불 피해

입력 2010.08.02 (07:08)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하루에도 수백여 건의 산불이 일어나 사망자와 피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늘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의용소방대원들이 숲 속에서 번지는 불을 끄고 있습니다.

러시아 서남부 지역에는 어제 하루 7백70여 개 숲에서 불이 났습니다.

비상대책부와 소방대가 총동원돼 매일 수백여 건의 불을 끄고 있지만 새로 발생하는 숫자가 더 많아 완전 진화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이바무드로브(산림감시인)

섭씨 35도 이상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데다 바람마저 거세 자연발화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름 전부터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천2백8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국토가 불에 탔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천3백여 가구가 불에 탔으며 5천2백 명의 주민이 현재 대피중입니다.

피해가 심한 노브고라드시에서는 비를 기원하는 미사까지 열렸습니다.

<인터뷰> 키릴(러시아정교 대주교)

러시아의 이번 산불 사태는 4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국가적 재앙을 맞아 러시아 14개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푸틴 총리는 오늘 비상사태 지역의 주지사들을 불러 모아 긴급 산불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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