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백화점 등에서 수백 차례 걸쳐 1억 원이 넘는 물건을 훔쳐온 주부가 붙잡혔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였다는데 상표도 뜯지않은 훔친 물건들로 집안이 마치 백화점 같았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절도 혐의로 붙잡힌 백 모씨의 90여 제곱미터 아파트입니다.
집 안에 들어서니 구두며 옷,가방이 여기저기 쌓여 있고, 방문을 열자 가득 쌓인 물건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상표가 그대로 붙어 있는 물건들이 베란다며 자녀의 공부방, 장롱 등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세탁기 안에도 훔친 물건을 넣어놨습니다.
이 물건은 모두 백 씨의 집에서 나온 도난 물품들입니다. 구두와 의류 등을 주로 훔쳤는데 압수된 물품만 천여 점이 넘습니다.
백씨가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인데, 주로 백화점이나 마트의 할인행사 때 혼잡한 틈을 노렸습니다.
용의주도했던 백씨도 결국 지난달 31일 백화점 보안요원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녹취>백화점 관계자 : "거울이 있으면 보통 거기서 시착하는데 옆 브랜드 가서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 (보안요원이) 육안으로 계속 확인한거죠."
백씨는 우울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백00(피의자) : "((물건을) 보면 갖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가요?) 네. 그것도 들고와서 제가 쓰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백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