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관실 ‘파견 경찰’도 비선 보고 개입 의혹

입력 2010.08.03 (22:07)

<앵커 멘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조사중인 검찰이 ’지원관실’ 파견 경찰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선 보고’의 큰 줄기를 찾아낼 수 있을지,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됐던 김모 경위의 집을 최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경위는 피해자 김종익 씨에 대한 사찰이 시작될 당시, 지원관실 점검1팀에서 근무했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김 경위 컴퓨터에서 김종익씨에 대한 조사 내용과 함께 A4용지 한장 분량의 남경필 의원 부인 관련 자료 등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총리실 압수수색을 통해 피해자 김종익 씨에 대한 수사가 당초 알려진 2008년 9월이 아닌 두 달 앞선 7월에 시작됐다는 점과, 이 시기에 김 경위가 지원관실에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활동 과정에 김 경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 경위는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를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른바 비선보고 의혹의 핵심인 영포회와 김경위의 관련성도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새벽까지 김 경위를 강도 높게 조사한데 이어 조만간 재소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항 출신 지원관실 파견 경찰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민간인 사찰 사건의 고리를 풀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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