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백 여마리 제비 장관!

입력 2010.08.03 (22:07)

<앵커 멘트>

제비 보기가 참 어려워졌죠?

그런데 한 농촌마을에는 이 귀한 '여름 손님'이 떼지어 찾아왔습니다.

그 비결을 함영구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리포트>

석양이 뉘엿뉘엿 내릴 무렵, 온종일 날개짓 하던 제비들이 집을 찾습니다.

제비들의 안식처는 한 슈퍼마켓의 처마 밑입니다.

올 봄에 날아와 새끼를 낳고,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비 100여 마리가 한곳에 모였습니다.

벌써 5년째 계속된 길조로, 제비떼의 출연에 주민들은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진경자(주민) : "우리 집 가득히 있으니까, 부자가 될 거라고, 제비가 이렇게 많으니까 우리 집 앞에 버글버글했거든...."

한때 가장 흔했던 제비가, 환경오염과 급속한 도시화로 개체수가 크게 줄면서,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지정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친환경 유기 농법으로 비료와 농약을 적게 쓰는 농촌지역에 제비가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시룡(한국교원대 교수) : "생물 다양성, 종류, 빈도 등이 친환경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제비가 곤충을 먹기 때문에 그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동안 사라졌던 제비들이 청정 농촌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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