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거래 사실상 중단…우리 기업 ‘비상’

입력 2010.08.04 (21:57)

<앵커 멘트>

이처럼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교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출 대금은 물론, 원유 수입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동에서 사업을 벌이는 한 건설 업체의 영업팀입니다.

최근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중단되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달이 결제되는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회사는 3곳.

여전히 8억 6천만 달러의 잔액이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강신영(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 : "결국 대금도 받지도 못하고 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공사도 잘못하면 일단 지연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습니다."

실제 이란과의 교역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3억 6천만 달러로 6월까지의 월평균보다 15%가량 줄었습니다.

<녹취> 수출업체 임원 : "신규계약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8월, 9월, 10월 가면 점점 그게 줄어서..."

이에 따라 우리 수출 기업들은 현지에 임원을 파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신뢰 관계를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연간 50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체 등 수입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녹취> "향후 이란의 원유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국내 수급이나 소비자 제품 수출에도 많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길어질수록 중국과 인도 등 경쟁국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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