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용품 1/3에서 ‘환경 호르몬’ 검출

입력 2010.08.04 (21:57)

<앵커 멘트>



 튜브같은 물놀이 용품에서 생식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이 과다 검출됐습니다.



아이들이 입으로 바람 넣는 것도 위험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튜브나 보트,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 없어서는 안될 용품들입니다.



<인터뷰>심영순(서울 상도동) : "친환경적인지 또 안전기준에 맞는지 이런 거 보고 사죠."



소비자들은 안전마크를 믿고 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표준원이 시판 중인 튜브와 보트, 수영조끼 등 물놀이 용품 49개를 조사한 결과, 1/3이 넘는 18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인 0.1%를 무려 282배가 넘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입니다.



전문가들은 입으로 직접 튜브에 바람을 넣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형렬(여의도성모병원 산업의학과) : "과도 노출되면 2차 성징 빨리울 수 있고 내분기계통 질환이나 생식기 계통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EU와 미국에선 모든 어린이 용품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이후 시판된 제품에만 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물놀이 용품 31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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