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에 “함께 살자” 협력 호소

입력 2010.08.05 (12:56)

수정 2010.08.05 (14:01)

<앵커 멘트>

중소기업계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에 상생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오늘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와 불공정 거래로 중소기업들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4월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18.8%나 오른 반면, 납품단가는 고작 1.8%만 반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기업들이 문 닫지 않을 정도의 이윤만 보장해 주는 바람에 기술 개발은 커녕 품질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또 일부 대기업들은 서점이나 자판기 운영, 자동차 수리분야 등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에 침투해 영세 소상공인의 일터를 빼앗고 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유통 대기업들도 입점 업체를 상대로 부당하게 수수료를 올리고 인테리어와 행사비용을 전가하는 등의 불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를 동반자로 대우해 성과를 공유하고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와 기술탈 취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정기적으로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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