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갈등 ‘LA 폭동’ 재현?…교민들 노심초사

입력 2010.09.09 (22:18)

수정 2010.09.09 (22:40)

<앵커 멘트>

미국 LA에선 경찰이 흉기를 든 라틴계 이민자를 사살하면서, '인종갈등'에 불이 붙었습니다.

92년 LA 폭동의 악몽이 재현될까, 한인 동포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백명의 라틴계 이민자들이 도로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가하면 경찰에 돌을 던지는등 격렬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강경대응에 나섭니다.

사흘전 흉기를 든 과테말라 출신 한 이민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라틴계의 항의 시위입니다.

<인터뷰>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이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이민자가 흉기로 경찰을 위협했으며 정당한 경찰권 행사였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흉기를 버리라는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등 결국 총을 쐈다"

사건이 일어난 뒤 시위가 계속되는 곳은 LA 도심과 한인타운 사이에 있는 한 공원입니다.

지난 92년 LA 폭동을 경험한 교민들의 불안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LA 교민:"4.29 폭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많은 LA 교민들은 자칫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비화돼 엉뚱한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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