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숫자 '9'는 '귀' 모양과 닮았다, 해서 9월 9일! 오늘은 '귀의 날'입니다.
도움의 손길로 '소리'도 찾고 '꿈'도 찾은 청각장애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 소개합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를 앓았던 24살 봅슬레이 선수 김동현 씨, 2년 전 청력 회복 수술을 받고는 이젠, 친구들과 농구를 할 때도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동현(봅슬레이 선수):"세상의 소리 하나하나가 차 지나가는 소리, 책 넘기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가 저한테는 거의 멜로디로 다가왔어요."
방향 감각을 찾고 팀원과의 소통도 원활해져 지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는 국가대표로까지 참가하게 됐습니다.
선천성 청각 장애를 앓았던 14살 손경우 군도 수술 뒤 불가능해 보였던 음악가의 꿈에 다가갔습니다.
사람의 음색과 가장 비슷하다는 목관악기, 클라리넷을 연주하며 이제는 다른 청각 장애인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경우:"지금은 음악이 너무 좋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즐길 수도 있고"
귀의 날을 맞아 소리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자리, 일반인들은 한쪽 귀를 막고서야 그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 정예림:"한쪽 귀만 안들려도 불편하고 두려운데"
모든 이들이 서로 소통하는 세상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통신회사가 수술비 전액을 지원해 왔고 그동안 청각 장애인 3백 여명이 소리도 찾고, 꿈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