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연극 ‘연애희곡’ 外

입력 2010.09.10 (07:09)

<앵커 멘트>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문화가 소식을 박진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볼 만한 공연들부터 살펴볼까요?

<리포트>

네, 요즘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우리 연극 무대에서 꽤 잘나고 있는데요.

연극 '웃음의 대학'과 '너와 함께라면'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 작가 '코카미 쇼오지'의 '연애희곡'이 국내 무대에 올랐습니다.

교묘한 반전이 재미를 더합니다.

극단적인 설정과 직설적인 대사가 우선 눈에 띕니다.

돌발적인 상황은 때로는 엽기적으로 전개됩니다.

평생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멜로 작가와 원고를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순진남 프로듀서.

여기에 작가의 매니저와 혼성 우체국 강도단까지 어우러져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현실 상황에 따라 반복되고 번복되는 이야기 속 이야기가 재미를 더합니다.

강화도의 한 장터를 배경으로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등장해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삶의 의미를 재밌는 입담으로 풀어내 무겁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 세대의 이야기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로 유명한 '파파프로덕션'이 공모작 100여 편 가운데 뽑은 시나리오를 3년 만에 무대에 올렸습니다.

<질문>재미있는 연극 같군요. 이번에는 음악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네, 우리 민요 가사를 영어로 번안해 부르는 교포 2세 팝페라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로즈 장인데요.

로즈 장의 단독 공연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뮤지컬 캐츠의 대표곡 '메모리' 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팝페라 가수는 교포 2세인 로즈 장입니다.

월드컵 유치위원회 행사때도 노래를 했고,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녀가 단독 콘서트를 갖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등 유명 뮤지컬에 나오는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사합니다.

특히 직접 영어로 번안한 우리 민요를 팝 오페라 스타일로 바꿔 부를 예정입니다.

<인터뷰>로즈 장(팝페라 가수): " 우리나라의 민요가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외국사람들한테 그런 뷰티를 알리고 싶어요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년 반만에 우리나라에 옵니다.

아시아 순회공연이 아닌 우리나라 공연만을 위한 방문입니다.

바이올리스트 사라 장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고 젊은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과 수필가 피천득의 손자인 바이올리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모짜르트 곡을 협연합니다.

특히 두 사람은 내년 2월 런던 필과 런던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가볼 만한 전시회도 좀 소개해 주시죠?

<답변>

가을은 흔히들 미술시장의 성수기라고 불립니다.

그래서 해외 유명작가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새라 모리스의 작품세계 만나보시죠.

거대한 화면 위에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무늬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클립 모양이고요, 매듭의 형상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현대 도시의 모습'입니다.

작가는 인간미가 결여된 형식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사회의 구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인터뷰>새라 모리스: "단순한 내러티브, 단순한 형태의 파편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일어난 테러로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희생된 사건을 담은 영상도 인간 사회가 가진 예측 불가능성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이로 만든 문이 공중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립니다.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반인 50명에게서 얻은 답변을 담은 다양한 수집물은 대화와 소통을 형상화합니다.

회화부터 설치 작품까지 관통하고 있는 한 가지 주제는 현대 사회와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현실 인식입니다.

원로 중진작가 7명이 각각 젊은 유망 작가를 선정해 함께 고민한 전시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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