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풍에, 또 집중호우에 잇따라 피해를 본 농민들, 얼마나 시름이 크겠습니까?
그래도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앞둔 사과가 과수원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일손이 없어 사과과 썩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했던 농가에 군인들이 투입됐습니다.
그나마 한 두개라도 건질 수 있어 농민은 시름을 덥니다.
<인터뷰>문일랑(과수 피해 농민): "이게 가을철 지나면 다 썩을 거 아네요. 난 그렇게 생각했는데, 군인아저씨들 이렇게 도와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폐허가 된 인삼밭.
부러지고 찢긴 가림막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인삼을 수확할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일손이 지원되는 곳은 다행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못하는 피해 현장에서는 이처럼 과일 나무가 부러지고 찢긴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농민은 부러진 나무에서라도 밤 한 톨이라고 건지려고 마음이 바쁩니다.
<인터뷰>오상록(밤 재배 농민): "내가 애써 키운 농산물이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착잡하죠."
태풍에 뒤이은 집중호우, 엎친데 덮친 농민들이 시름속에서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