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가 아파트서 ‘억대 고액 과외방’ 적발

입력 2010.09.13 (22:02)

<앵커 멘트>

강남 지역 고급 아파트에서 은밀하게 영업해 온 고액 과외방이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과 국세청의 강도 높은 단속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입니다.

고액과외 강사 A씨는 337제곱미터, 백 평이 넘는 대형 아파트를 통째로 빌린 뒤 학생들을 합숙시키면서 과외방을 운영해 오다 교육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A씨는 학생 1인당 연간 천만 원 이상의 고액 과외비를 받아 월 1억 5천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를 이용한 불법 고액 과외방이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역 학부모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 학부모 : "학원 같은 경우는 맞춤식이 힘드니까 소수 정예로 해서 우리 아이 혼자 만이 할 수 있는 그 쪽(과외방)으로 보내요."

학부모들은 연 천만 원대의 과외비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합니다.

<녹취> 학부모 : "재수를 하면 2~3천만 원은 들거든요. (과외방은) 적은 금액으로 1년 허비하지도 않고, 비용도 3년 동안 나눠서 할 수 있으니까..."

단속반은 7개월간 세 차례 현장 급습과 추적조사 끝에 A 씨를 붙잡아 국세청과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인터뷰> 정재헌(서울시교육청 학원 담당) : "경찰관을 대동해서 갔을 때도 문을 안 열어주고, 새벽이든 아침 일찍이든 (문을) 안 열어주는데 지역 주민들은 제보를 해 주고..."

교육 당국은 초고액 불법 과외가 은밀하게 퍼져 있다고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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