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뒤흔든 장애인 카툰작가 “인생은 달콤해”

입력 2010.09.17 (22:28)

<앵커 멘트>



40년 넘게 좁은 방 안에서만 살았지만, 희망 가득한 만화로 세계를 감동시킨 남자가 있습니다.



"인생은 가꾸기 나름"이라는 지현곤씨 만나 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과 평화, 환경 문제 등 전 지구적 관심 주제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삽화들.



2008년 뉴욕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동양인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전시 작품 모두가 판매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빌란(작품 구매자):"그의 작품들 속엔 관용과 희망이 흐르고 있고 서로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화제의 주인공은 당시 전시회장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카툰 작가 지현곤씨.



어린 시절 앓은 척추 결핵으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된 지 씨는 40년 넘게 좁은 방안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지현곤(카툰 작가):"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끔찍한 고통이거든요. 그것에 대한 돌파구로서 만화를(그리게)"



불편한 몸과 어려운 가정형편탓에 선택한 독학은 오히려 빼곡히 배경을 채워가는 지 씨만의 독특한 표현으로 이어지면서 세계적 명성의 바탕이 됐습니다.



현실에 대한 부정보단 따뜻한 위안과 유머가 가득한 그림들, 만화를 통해 희망과 긍정의 힘을 전하고 싶은 지 씨의 바람입니다.



<현장음> "인생 자체는 하나이고 그것은 가꾸기에 따라서 달콤한 것이 될 수 있거든요"



<현장음> "어떤 여건에서든 자기의 삶을 사는 자체가 저는 달달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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