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가을 뮤지컬 무대는 소리로 듣는 춤, 탭댄스가 대세라고 합니다.
발소리로 하나로 사람의 모든 감정을 표현해낸다는 열정적인 탭댄스 무대로 유승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폭발할 듯 억눌린 소년의 감정이 발끝에서 터져 나옵니다.
소름이 돋을 듯한 몸짓과 발구름.
폭풍처럼 강렬한 울림이 무대를 휘감습니다.
소년의 분노를 표현한 이 탭댄스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이금주(관객) : "탭댄스 부분에서 조명, 음악, 아이의 춤이 같이 섞여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많게는 1초에 20번까지 바닥을 두드리는 탭댄스.
몸의 중심을 빠르게 옮겨 스텝을 조각내고 리듬을 탑니다.
<인터뷰>이정권(탭댄스 안무가) : "굳이 말을 안해도 소리와 사람의 감정 표현을 이 발의 리듬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전달한다고 저는 느끼거든요."
이달 말 무대에 오르는 화제작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쇼 뮤지컬의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경쾌하게!
배우들이 서로 주고받듯 이어가는 탭댄스가 무대를 달굽니다.
몸이 악기가 돼 소리로 듣는 춤, 탭댄스!
올 가을 뮤지컬 무대는 탭댄스의 뜨거운 향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