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군 전투 병력이 철수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또 대규모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2차례 테러에 30여 명이 숨지고 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붐비는 출근길 도로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전, 바그다드 북서부 카디미야 구역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폭탄이 터졌습니다.
근처에 있는 국가안보부 건물을 노린 이번 테러로 민간인 등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번엔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구역에서 또 다른 차량 폭탄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이동 전화 회사 사무실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행인 등 10여 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건물 안에 들어가면 검게 탄 시신을 볼 수 있습니다.이 나라엔 정부도 없고 안전도 없습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났습니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전투 병력이 철수하고 이라크가 치안권을 넘겨받은 뒤 일어난 최악의 유혈 사태입니다.
총선 이후 6개월 넘게 정부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이번 테러로 이라크의 독자적 치안 확보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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