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붉은셔츠’ 4개월만 반정부 시위 재개

입력 2010.09.20 (07:10)

<앵커 멘트>

태국 반정부 세력인 '붉은 셔츠'가 어제 방콕 중심가와 치앙마이에서 넉 달 만에 다시 반정부 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신들의 지도자인 탁신 전 총리를 축출했던 군부 쿠데타 4주년을 기념한 집회였는데 다행히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방콕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 천명의 '붉은 셔츠' 시위대가 방콕 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를 뒤덮었습니다.

지난 2006년 군부가 쿠데타로 자신들의 지도자인 탁신 전 총리를 축출시킨 지 4주년을 맞아 벌이는 반정부 집횝니다.

지난 5월 시위 도중 숨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수감돼 있는 지도부의 조기석방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솜밧 분가마농('붉은셔츠'공동대표) : "정부의 강제 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습니다.우리는 정부의 책임있는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탁신 전 총리의 고향인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인터뷰>케드클라우('붉은셔츠' 시위대) : "우리는 2007년 헌법을 폐기하고 1997년 헌법을 원합니다.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

경찰은 집회 현장 곳곳에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붉은 셔츠' 시위대는 지도부의 해산 지시에 따라 8시간 동안의 오후 6시쯤 집회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어제 집회는 경찰과의 충돌이나 큰 불상사 없이 평화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밤 늦게까지 현장에서 집회를 계속했습니다.

아피싯 총리는 '붉은셔츠'의 요구사항인 조기 총선은 정정 불안이 정상화되고 평화 선거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내년초에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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