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이 미용보조제?…시술 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0.09.20 (07:56)

수정 2010.09.20 (17:00)

<앵커 멘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진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마구 시술한 의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돈벌이 앞에서 의사로서의 윤리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의사의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간호조무사 등을 동원해,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마구잡이로 투여해온 강남 유명 성형외과 등을 무더기 적발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모 병원 의사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천 번 넘게 프로포폴을 투여해, 5억 4천여 만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7개 병원은 지금까지 5,900여 차례,불법 투여해 17억여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4천 원도 안 되는 프로포폴 투여 가격을 10만 원에서 최고 40만 원까지 받으며 폭리를 취한 것입니다.

검찰은 일부 병원의 경우 지방분해 마사지나 경락마사지를 하면서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투여했고,프로포폴을 '비타민 주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상습 투여자는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한 달에 2~3천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희준(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이것은 정신적 의존성 있어서 중독이 되면 정신적으로 끊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포폴이 피로회복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유명 연예인 4명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첩보도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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