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장 억류 연장…中·日 갈등 지속

입력 2010.09.20 (14:44)

<앵커 멘트>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촉발된 중일 양국간의 갈등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일본이 중국어선 선장의 구속기간을 열흘 연장하면서 중국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측이 댜오위다오에서 나포한 중국인 어선 선장의 억류기간을 10일 더 연장하자 중국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밤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일본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CCTV 앵커 : "일본 정부가 계속 자신의 주관대로 잘못을 되풀이한다면 중국정부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에 따르는 결과는 일본의 책임이다."

중국 외무부 왕광야 상무 부부장도 어제 밤 주중 일본대사에서 전화를 걸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에 대한 책임은 모두 일본측에 있다며 중국 어선 선장의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이미 양국 외교부 장관급 교류가 중단됐으며 항공 증편 논의 문제와 석탄종합회의도 연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각 지역과 해외 주요 도시에서 중국인들의 반일집회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중국이 냉정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며 구속 기소 방침을 고집하고 있어 양국간의 외교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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