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러시아가 제작한 볼트의 결함 때문에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했다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달, 한-러 양국은 공동 검증을 실시합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사 137초 만에 공중 폭발한 나로호.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실패의 원인이 러시아가 만든 1단 추진체에 있다고 보고 조사해 왔습니다.
그 결과, 상단과 1단을 연결하는 볼트 8개 가운데 일부가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러시아가 제작한 이 볼트들은 발사 232초 뒤 화약처럼 터지면서 상단과 1단을 분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방전 등에 의해서 일부 볼트에 문제가 생겼고, 큰 폭발을 불러왔다는 겁니다.
<녹취>조광래(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본부장)"분리 볼트는 그 안에 화약이 들어있으니까요. 그 화약이 잘못 터져서 그런(발사체 폭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우리가 시나리오로 제시한 것이죠."
로켓 발사 실패 원인 가운데 볼트 결함 등으로 인한 분리 시스템 문제는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해 북한이 은하 2호 발사에 실패한 것도 단 분리 문제 때문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우연은 지난달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지만, 러시아는 한국이 제작한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이 원인이라고 주장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러 양국은 이르면 다음달 양측이 제시한 실패 원인 놓고 공동 검증 실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 실험에서 러시아측 볼트 결함이 입증되면, 내년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진행 과정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