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버섯 먹고 식중독 사고 잇따라

입력 2010.09.28 (07:07)

<앵커 멘트>

요즘 산행하면서 버섯을 채취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야생버섯을 요리해 먹은 24살 송 모씨는 식중독 증세를 보여 나흘째 병원 신세입니다.

추석 연휴에 성묘갔다 채취한 버섯을 먹고 탈이 난 것입니다.

<인터뷰>송00(야생독버섯 중독환자) : "처음에는 구토가 계속 나오더니 그 다음부터는 손발이 약간 둔해지면서 경련이 조금씩 나더라고요."

송 씨가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 싸리버섯은 식용 싸리버섯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독버섯입니다.

화경버섯은 흔히 먹는 느타리버섯을 빼닮았고, 흰독큰갓버섯과 식용인 큰갓버섯도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가강현(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독버섯이 10%정도 160종 정도 됩니다. 워낙 다양한 버섯들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버섯을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대전지역 종합병원에서만 모두 39명이 버섯중독으로 치료받았습니다.

<인터뷰>박성수(교수/건양대병원) : "응급의학과소화기 증상이 흔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자율신경계쪽에 영향을 줘서 호흡장애 등을 일으켜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야생버섯 채취에 좋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용버섯으로 확인되지 않은 버섯은 먹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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