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에서는 어제, 외국인 절도단이 현금 2억 원이 든 돈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외국인 2명이 도로가를 어슬렁거립니다.
이들 중 한 명이 어제 오후 1시쯤, 부산 덕천동의 한 은행에서 거액을 인출해 나오던 54살 최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이 외국인은 최 씨에게,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났다고 알려주고는 사라졌습니다.
잠시 뒤, 최 씨가 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확인하는 사이, 누군가 차 뒷좌석에 실려있던 현금 2억원 가량을 들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최모 씨(피해자) : "외국인이 와서 '아저씨, 차 펑크났어요' 이러더라고요. 금방까지 있던 돈이 1-2분 사이에 없어졌는데 귀신에 홀린 것 같애요."
이들 외국인 용의자들은 범행 직전, 피해자 차량의 타이어를 고의로 파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에서 김 씨를 미행해 돈을 훔치기까지, 전 과정을 계획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공항과 터미널, 역 등에 수사인력을 최대한 배치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진홍(북부경찰서 강력팀장) : "경찰은, 중앙아시아 출신 국가로 보이는 이들 외국인 일당이 최소한 2명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