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소녀들, 우승 예감한 어린 시절

입력 2010.09.29 (10:06)

<앵커 멘트>

한국 유소년 축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 어릴 때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민지 선수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매일 작성한 축구 일지입니다.

4:4 돌파를 비롯한 각종 축구 이론이 빼곡히 정리돼 있습니다.

기술들을 쉬운 말로 쓰고, 다시 읽으면서 언제든지 머릿속으로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팀들의 경기도 배울 점을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성우 멘트> "수비라인들이 볼을 돌릴 때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목표 선수가 되어 볼을 받아줘서 볼이 잘 살아났다."

<인터뷰> 배성길(감독/창원 명서초 감독) : "마인드 트레이닝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본다. 기본기를 닦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이 같은 성실함에다, 타고난 '볼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내자, 여민지, 이정은 선수는 심지어 성별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임수영(여민지 선수 어머니) : "발끝에 떨어지는 터치 능력이나 그런 게 '절대 여자로서는 할 수 없다. 분명히 남자다'(라고 생각하더라고요.)."

현재 대표팀인 당시 5인방의 활약으로 창원 명서초등학교는 전국 여자축구대회를 비롯해 10개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인터뷰> 황재후(명서초등학교 6학년) : "여민지 언니처럼 골 결정력과 빠른 드리블 실력을 고루 갖춘 선수가 되고 싶어요."

성실함과 부단한 노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기량을 탄탄히 닦아온 선수들이, 이제 새로운 축구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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