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을 웃돌 만큼 값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의 김장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남부지방은 호우 피해가 적고 배추 재배 면적도 늘어 서민들의 염려를 다소 덜어줄 전망입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의 황토빛 배추밭.
들녘마다 물과 비료를 주며 귀해진 배추를 돌보기 바쁩니다.
최근 고랭지 채소가 물량이 귀해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호우 피해를 비켜간 남부지방에 밭떼기 상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대성(배추 재배 농민): "상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죠. 지금, 배추 한 포기에 13,800원 간다는데..."
산지 배추값은 3점3제곱미터에 만 원 이상으로 심자마자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배추 주산지인 전남 지방의 올해 재배 면적은 5천여만 제곱미터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월동 배추의 재배 면적은 10% 이상 늘었습니다.
작황도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재석(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 "주산지인 해남, 영암, 무안까지 와봤는데, 전반적으로 우리 도는 타시도에 비해 양호한 편입니다."
중부 지방의 배추 흉년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농림부도 전남 배추 작황에 큰 기대를 겁니다.
<인터뷰>서금현(농림수산식품부 채소특작과):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서 이쪽은 작황도 좋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가격이 높게 형성하다 보니까..."
막바지 파종이 한창인 전남의 월동배추 수확시기는 12월 말부터, 올해는 김장시기를 가급적 늦춰야 배추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