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지정한 김정은이 어제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위원장에 선임됐습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는 본래 없던 것으로 김정은을 군부 2인자로 앉히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민군 대장'이란 칭호가 부여된 김정은이 어제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란 자리는 김정은을 군부 2인자로 앉히기 위해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자리에 김정은과 함께 리영호가 앉았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은 북한 군부에서 김정은의 후계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실세 후견인입니다.
지난해 2월 평양방어사령관에서 총참모장에 발탁된 이후 이틀 전 대장에서 차수로 1년 7개월 만에 초속 승진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치국의 상무위원에도 올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장과 총비서에 재추대됐습니다.
과거 자리에 재추대된 것은 김정일이 한 걸음 물러나고 김정은을 앞세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노동당 정치국의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위원장과, 김영남, 최영림, 조명록, 리영호 등 5명이 선임됐습니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는 당 정치국 위원에,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이 됐습니다.
조선 중앙 통신은 당 대표자회에서 김영남이 폐회사를 했다고 보도해 이번 대회가 어제 하룻만에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