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을이 숨가쁘게 겨울로 질주하는 거 같습니다.
설악산과 대관령에 첫 얼음이 얼었는데요,
산간 마을에 겨울맞이 준비가 바쁩니다.
최성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 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에, 산골 마을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야생화와 풀잎 위에도 첫 얼음꽃이 내려 앉았습니다.
초원에 나온 황소들은 찬 기운에 놀라 가뿐 숨을 내쉽니다.
뚝 떨어진 기온에, 땔감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최일철(노인):"여태까지는 늦더위가 많았었죠. 그런데 요즘은 사계절이 없고 여름 끝나니 바로 겨울이 오네요 "
고랭지 밭에선 막바지 수확에 여념이 없고, 들녁에선 겨울철 가축 사료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인터뷰> 김형철(한우 시험장):"겨울 준비해서 옥수수로 담근 먹이를 준비합니다. 두 달동안 숙성시킨 다음 11월부터 4월까지 사료를 줍니다."
설악산 산장에도 헬기로 물품을 공수하며, 긴 겨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엔 오늘보다 기온이 더 떨어져 산간지역엔 얼음 어는 곳이 더 늘겠습니다.
또 이번 주말 전국에 가을비가 내린 뒤, 다음주엔 더 쌀쌀해지겠습니다.
유난히 일찍 찾아 온 추위 탓에 강원 산간 지역은 가을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겨울나기 준비에 바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