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온 ‘모감주나무 비밀’ 초등생이 풀다

입력 2010.09.29 (22:13)

수정 2010.09.29 (22:15)

<앵커 멘트>

중국에서 건너왔다는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 이 나무의 씨앗이 어떻게 바다 건너 우리나라까지 있었는지, 그 비밀을 초등학생이 풀어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안지방에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씨앗이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왔을까?

초등학생 2명이 호기심을 갖고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비밀은 나뭇잎처럼 생긴 특이한 '씨방'에 있었습니다.

위에서 떨어뜨려 보면 나뭇잎 모양의 씨방이 위쪽을 향하고 씨앗이 아래쪽으로 떨어집니다.

어떤 방향에서 떨어져도 씨방이 낙하산 역할을 해서 씨앗이 아래로 가도록 합니다.

<인터뷰>오정아(충남 고덕초 6학년):"씨앗이 무게 중심이 되어서 회전한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회전하는 방법이 특이해서 재미있었어요."

씨앗이 아래로 가기 때문에 바다에 떨어질 경우 공기 방울 공간이 생겨 물에 가라앉지 않습니다.

또 씨방이 방향을 잡는 키 역할을 하며 2개월 이상 바다 항해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최권찬(충남 고덕초 6학년):"씨방의 중간구조물이 배의 키 역할을 해서 바람이 불 때는 씨방의 뾰족한 부분이 앞으로 회전하면서 바람을 등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어요."

모감주나무의 비밀을 푼 초등학생들은 올해 전국 과학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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