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만취 여성 연행하다 귀 물어뜯겨

입력 2010.09.30 (07:11)

<앵커 멘트>

경찰관이 술에 취한 시민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가끔 일어나는데요.

한 여경이 만취한 20대 여성을 연행하다 귀를 물어뜯겨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밤, 여경인 30살 김 모 경장은 20대 여성 취객을 연행하던 도중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취객이 김 경장의 귀를 물어 뜯은 것입니다.

1.5센티미터 가량 잘려나가 원상 회복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녹취> 김 경장 아버지 : "원상복귀는 어차피 안 되고 수술을 해서 조금이라도 살아날 확률은 60%밖에 안 본대요. 너무 많은 걱정이 되죠."

김 경장은 병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27살 윤 모씨를 파출소로 연행한 뒤 봉변을 당했습니다.

만취한 윤 씨가 순찰차 옆자리에 있던 김 경장을 갑자기 끌어당겨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녹취> 동료 경찰관 : "남자직원이 먼저 내리니까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왼쪽 귀를 물어뜯은 것이죠."

김 경장은 앞으로도 신경 손상 치료 등 네댓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합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윤씨가 도주 우려가 없고 공탁금 천만 원을 접수한 점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일선 파출소에는 밤마다 취객들의 행패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행법은 가족을 찾아 인계하거나 음주 소란 혐의로 5만 원짜리 벌금 스티커를 발부토록 하는 게 전붑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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