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재정 반대’ 유럽 대규모 시위

입력 2010.09.30 (07:11)

<앵커 멘트>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의 긴축 재정을 요구하는 법안을 내놓자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로 인해 도심 교통이 마비되는 등 유럽 곳곳이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들과 경찰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성난 시위대들은 경찰차까지 불태웠습니다.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총파업으로 버스와 열차가 대부분 끊기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인터뷰> 매튜(아일랜드 관광객) : "어젯밤 9시 넘어서 온 뒤 여기에서 잤는데 오후 1시까지 돌아가는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수도이자 유럽의 심장으로 불리는 브뤼셀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온 10만 명의 노동자들이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재정불균형 시정 노력이 부진한 회원국에 강력한 징벌을 가하는 법안을 내놓자 이에 항의해 시위가 벌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아넬리에 분텐바흐(독일 노동자) : "빚이 많은 나라의 경우 예산 삭감에 더 많은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는 결국 사회보장 부문의 예산 삭감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도 주요 도시의 교통이 마비되는 등 유럽 전역이 하루 종일 긴축 재정에 항의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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