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된 김정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며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길연(북한 외무성 부상) :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절대로 핵 억지력을 포기할 수 없으며, 반대로 그것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찾고 있는 교훈입니다."
박 부상은 연설 곳곳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전개된 한.미 군사훈련을 비난하고,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우리 정부의 조사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녹취>박길연(북한 외무성 부상) : "남조선 당국은 사건 진상의 과학적이고 객관적 확인을 위하여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제기한 검열단의 현지 파견을 한사코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 부상은 북한 정권의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된 김정은에 대해서는 연설에서는 물론 기자들의 질문에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박길연(북한 외무성 부상) : "(김정은 대장이 (정권을)이어받으시는 거예요?) ..."
북한은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간 대화를 거론하며 오늘 연설을 끝맺음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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