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훈련 환경 개선 시급

입력 2010.09.30 (07:53)

<앵커 멘트>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은 어려운 훈련 환경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 뜻깊습니다.

좁은 숙소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선수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민지 선수 등 국가대표 5인방의 모교인 창원 명서초등학교 축구부 숙소입니다.

33제곱미터 남짓한 방에서 스무 명의 선수들이 생활합니다.

책상은 커녕 개인 사물함도 부족해 3명이 같이 쓰고 있습니다.

한창 자랄 때지만 뒤척일 수도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야합니다.

<인터뷰> 손현진(선수 어머니) : "사물함 하고 이런 거 학교에서 지원을 한 건데 지금 도배도 그렇고. 화장실도 그렇고. 좀 그래요(부족해요), 모두."

이정은 선수의 모교인 함성중학교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선수들은 축구장 관람석 아래를 샌드위치 패널로 막아 만든 무허가 가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두 겹 침대 사이를 지나야 잠을 잘 수 있고 창문이 없어 환풍도 잘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성민지(함성중 선수) : "환풍기도 잘 환풍이 안 되고 겨울에는 열어 놓으면 추우니까 밖에 문도 닫고. 그러면 환풍이 안 돼요."

1년 운영비는 대회 참가비를 빼고도 3천만 원 정도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별다른 예산이 없어 학부모들의 주머니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봉경(함성중 감독) :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셔야만이 그 꿈을 어린 새싹들이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1위에 오른 한국 여자축구에 걸맞는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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