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일 신기록! AG 우승 희망

입력 2010.09.30 (12:14)

수정 2010.09.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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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부대의 '대표 추장'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점, 도루 기록을 1년 만에 모조리 갈아치우고 풍성한 가을걷이를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연속경기로 치러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첫 경기에서 5회 투런포를 쏘아 올려 시즌 21번째 홈런을 터뜨렸고 타점도 2개를 보태 88개로 늘렸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과 20도루를 2년 연속 달성한 추신수는 이틀 전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는 시즌 22번째 도루를 기록하고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도루(21개)를 가볍게 넘기는 등 연일 신기록 행진 중이다.



전반기 막판 수비를 하다 오른손 엄지를 다쳐 한 달 가까이 빠졌음에도 금세 기량을 회복했고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성적과 비교할 때 추신수가 모자란 건 안타뿐이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162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남은 3경기에서 지난해 때린 175안타 이상을 기록하기엔 역부족이나 부상 공백 탓에 경기 출장 수가 모자랐을 뿐 삼진(151→118)은 줄고 볼넷(78→82)은 늘어 공격 전반에서 더 무서운 타자로 진화했다.



추신수의 남은 목표는 타율 3할을 2년 연속 달성하는 것이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해 0.298로 주춤했지만 3할 언저리를 계속 맴돌고 있기에 달성 가능성은 크다.



추신수의 성적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건 동료 타자들의 연쇄 부상으로 사실상 홀로 타선을 지켰음에도 타점이 지난해보다 불었다는 사실이다.



추신수는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더욱 힘이 나는 전형적인 '해결사'다.



주자가 없을 때 추신수의 타율은 0.291(309타수 90안타)로 시즌 타율보다 낮지만 주자가 있으면 0.308(234타수72안타)로 높아진다. 21개 홈런 중 솔로포가 10개고 주자가 있을 때 나온 게 11개다.



득점권 타율은 0.311(132타수41안타)로 더 높고 2사 후 득점권 타율은 0.322(59타수 19안타)까지 치솟는다. 88타점 중 득점권에서 나온 타점이 73%인 64개다.



특히 만루에서 타율은 무려 0.500(12타수 6안타)으로 그랜드슬램도 2개를 때렸고 타점을 18개나 뽑아냈다.



추신수의 타점 본능이 정점에 오르면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간다.



김태균(28.지바 롯데), 이대호(28.롯데)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야구대표팀 중심 타자로 나설 예정인 추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순도 높은 결정타를 자주 때려낸다면 2002년 부산 대회 금메달 이후 8년 만의 정상 수복도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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