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배추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배추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형 유통업체가 중국산 배추 긴급 공수에 나섰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배추를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녹취> "됐어요, 이제 끝이요, 끝!"
배추 세 포기에 9천 원, 반짝 판촉 행사는 3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녹취> 주부:"한 집에 두 사람씩 와서 가득 실어가 버리니까 뒷 사람은 못 갖고 가잖아요."
오늘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만 2천 원선.
나흘째 만원을 훌쩍 넘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선덕(영등포 청과물시장 상인):"비싸니까 하루에 다섯 단도 못 팔아요. 그러면 우리 살기 힘들어요. 이제 밥도 못 먹어요, 라면 먹어야 돼요."
포장 김치도 다음주부터 가격이 30%가까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품절 딱지가 붙었습니다.
아침에 들여온 포장 김치 150여 개가 4시간 만에 거의 다 팔리고, 이렇게 어린이 김치 몇 개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대형 마트는 결국 중국산 배추 공수에 나섰습니다.
통관이 끝나는 다음주쯤 한 포기에 2천5백 원 선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우영문(롯데마트 채소팀장):"5,6월 냉해로 작황 부진이 예상돼서 1주일 판매 분량인 5만 포기를 중국에서 사전에 확보해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중국산 배추 100톤을 긴급 공수하고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 10만 톤 이상을 조기에 방출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배추가격 안정 대책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