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청소년 대부분이, 종일 욕을 입에 달고 살만큼 욕설에 중독됐습니다.
욕을 대신해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 최영은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PC방에서 학생들이 게임에 푹 빠져있습니다.
<녹취> "너 죽었어 ××아,"
<녹취> "아, 핑 당했어, ××."
<녹취> 고등학생 : "게임 잘 안되거나 질 때 욕이 막 나오거든요. 져가지고 화나서."
욕설은 성별과 나이, 학업 성적 등을 불문합니다.
<녹취> 중학생 : "공부 잘하는 애들까지도 다 하죠. 다 습관돼 가지고."
<녹취> 중학생 : "만약에 너 이 신발 멋있다 그러면, 너 신발 ×× 멋있다 이 ××놈아 이렇게 해요."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누가 욕을 더 잘하나 겨루는 이른바 ’욕 배틀’까지 등장했고 욕을 대신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운로드가 수십만 건에 이를 정도입니다.
<녹취> "옥수수를 뽑아버리겠어"
<녹취> "주옥같은 인간아. 평생 그렇게 살다 죽어라"
<녹취> 고등학생 : "욕 대신해주기 어플, 남자애들은 웃기니까 하나씩 다 다운받아서 가지고 있고. 들려 주고 친구들끼리 서로…"
<녹취> 중학생 : "욕이 실생활이 되면서 그러면서 애들끼리 더욱 친해지는 것 같고…"
교사의 75%는 ’학생들 대화의 절반 이상이 욕설과 비속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욕설은 학교 폭력으로까지 이어지기 쉽고 언어습관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