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김상수, 가을에도 과시

입력 2010.10.13 (22:54)

수정 2010.10.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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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한 날쌘돌이 김상수(20.삼성)가 빠른 발과 감각적인 타격 솜씨를 과시하며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김상수는 13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살아나가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유격수 김상수는 5-5로 맞선 연장 11회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조동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간 김상수는 임태훈의 폭투 때 3루를 파고들어 투수의 페이스를 흔들었다.



이어 박한이와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만들어진 만루에서 박석민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나오자 힘차게 홈을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3회 중전안타를 치면서 타격 감각을 조율한 김상수는 2-5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또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는 등 이날 등판하는 투수마다 공략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김상수는 이날까지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의 불꽃 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상수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2-5로 끌려가던 8회 2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불을 댕겼고, 2차전에서도 0-4로 끌려가던 8회 1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타점을 보탰다.



터줏대감 박진만을 밀어내고 올해부터 붙박이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상수는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안정감 넘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페이스가 좋은 베테랑 박한이를 이번 시리즈에서 톱타자로 기용 중인 선동열 삼성 감독은 하위타선을 발 빠른 이영욱-김상수로 짜 박한이의 한 방에 기대를 거는 타순을 운용했고 김상수가 맹타로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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