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vs레딩, KS 1차전 선발 격돌

입력 2010.10.14 (15:19)

수정 2010.10.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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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한화)과 함께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22.SK)과 미국프로야구에서 두 차례나 10승을 거둔 베테랑 팀 레딩(32.삼성)이 15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펼친다.



김성근 SK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예상대로 김광현과 레딩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17승(7패)을 거둬 2년 만에 다승왕을 되찾은 김광현은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14승)과 함께 SK 선발진의 원투 펀치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도 2.37로 2위에 올랐고 삼진도 183개를 잡아 2위를 달리는 등 투수 3관왕에 필적할 성적을 남겼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고 펄펄 날았다.



삼성과 경기에서 던진 34⅓이닝 동안 잡아낸 삼진이 40개로 광속구와 두 가지 슬라이더를 던져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석민과 최형우, 신명철에게 각각 안타 3개씩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2개 이하로 묶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와 0.381(21타수 8안타)을 때려내며 삼성 타선을 이끈 김상수와 박한이를 각각 9타수 2안타, 8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



다만 삼성 타선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1점차 접전을 치르면서 타격감각이 살아났고 집중력도 좋아졌기에 이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상무와 평가전, 10일 청백전에서 시험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출격 채비를 마쳤다.



김광현이 ’가을사나이’로 입지를 굳히려면 1차전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신인이던 2007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와 승리를 따내며 대역전 우승의 발판을 놓았던 김광현은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1패를 거두는 등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90으로 호투했다.



작년에는 왼쪽 손등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해 KIA의 우승을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기에 올해는 동료에게 진 빚을 제대로 갚으려 한다.



한편 삼성이 내세운 레딩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어쩔 수 없이 뽑아든 고육책이다.



일정상 지난 10일 3차전에서 던졌던 장원삼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야 했지만 불펜이 전체적인 부진에 빠져 5차전까지 치렀고 또 다른 선발요원 차우찬까지 투입되면서 삼성은 1차전에 내보낼 투수가 없는 형편이다.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시즌 중반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딩은 휴스턴(2001~2004년)과 샌디에이고(2005년), 뉴욕 양키스(2005년), 워싱턴(2007~8년), 뉴욕 메츠(2009년) 등 빅리그 5팀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37승57패, 평균자책점 4.95를 남겼다.



특히 2003년과 2008년에는 각각 10승씩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무대에서는 9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09에 머물렀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레딩이 미국 투수치고 던지는 자세가 아주 간결해 좋다"면서도 "기록을 보면 평균자책점이 4점대여서 타선의 지원이 있어야 승리를 얻는 투수"라며 높은 점수는 주지 않았다.



레딩은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2점을 주는 등 총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기록은 평범하고 변화구 제구력도 썩 좋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직구 구속을 최고 150㎞까지 찍어 20여일 가까이 쉬면서 실전감각이 떨어진 SK 타선에 통할 수 있는 카드다.



또 처음 접한 투수에 약한 SK의 약점을 파고들 수도 있어 삼성에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레딩은 올해 SK와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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