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세’ 급증…세입자 부담 커진다

입력 2010.10.19 (22:06)

수정 2010.10.19 (22:29)

<앵커 멘트>



집값이 내려간다지만 전셋값은 치솟아 서민들이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또 요즘엔 ’반 전세’라는 게 유행이라 더 그렇다는데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입주가 시작됐던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단지입니다.



전세계약 시점이 끝나가는 요즘 전셋값은 입주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최근엔 이른바 ’반전세’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전세보증금 2억 원에다가 달마다 110만 원의 월세를 더 내는 것.



보증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월세와는 비교됩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 : "전세도 없으니까 주인들이 반월세 (반전세)를 요구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잠실에서 시작된 이런 ’반전세’ 전환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진(공인중개사) :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보증금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전세 전환이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으셔서 증액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거액의 보증금에다가 월세부담까지 지게 된 세입자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반전세 세입자 : "그런 돈을 매달 안 내다가, 월세 개념이 없다가 갑자기 거의 80만 원씩 내려고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반전세로 바꿔도 기존의 전세계약 형식을 유지합니다.



달마다 100만 원 이상의 임대수입이 생겨도 대부분 세금을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집주인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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