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광 2인자’ 박명석 대한화섬 사장 소환

입력 2010.10.20 (06:35)

수정 2010.10.20 (07:20)

<앵커 멘트>

태광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사장이 검찰에 소환돼 늦은 밤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박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이 어제 오전 소환한 박명석 대한화섬 사장을 상대로 늦은 밤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대한화섬은 태광그룹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회사로, 박 사장은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인 이선애 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검찰은 이호진 회장 일가를 제외하고 그룹의 실질적인 2인자로 알려진 박 사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심 임원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면서, 검찰이 비자금 관리의 몸통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씨의 혐의 파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이선애 씨의 서울 장충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팔순의 고령에도 이 씨는 상무 직함을 갖고 회사의 재무를 꼼꼼히 챙겨 '왕상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녹취> 이선애씨 자택 관리인:"(사모님 잠깐 만나뵙고 싶어서요.) 지금 만날 수 있는 상황입니까? 돌아가세요."

검찰이 이 회장의 친척이자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 모 감사에 이어, 그룹 내 2인자 격인 대한화섬 사장을 조사함에 따라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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