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시진핑과 한중 관계

입력 2010.10.20 (07:27)

수정 2010.10.20 (07:30)

[최창근 해설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 현 주석의 뒤를 이어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5중전회에서 시진핑이 당 중앙 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2012년부터는 중국의 권력구도가 시진핑 체제로 바뀔 예정입니다.



우리는 중국의 이런 예정된 권력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2012년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있는 등 동북아 권력변화의 큰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중관계는 예전만 못합니다.



말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까지 성장했다고 하지만 지난번 천안함 사건은 우리의 한계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중국의 새 지도부가 등장해도 한반도 정책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경제는 한국, 외교안보는 북한에 경도돼 있는 이런 관계를 계속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름대로 대비와 준비를 하고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시진핑 부주석은 세차례나 한국을 방문한 지한파입니다.



그러나 부주석 취임후 북한을 가장 먼저 방문하고 3대세습을 공식 인정할 정도로 북한과 친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시진핑 등 새 지도부는 그 전세대와는 달리 북한과의 혈맹의식이 훨씬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한 사정에 밝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를 보다 유연하게 풀어갈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말은 중국의 국익을 위해선 남북한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란 의미도 됩니다.



이 틈새를 우리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5년간의 경제전략으로 지역과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포용성 성장 노선을 채택했습니다.



분배에 초점을 둔 성장노선으로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마련해 한국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중국 경제성장에 한반도의 안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북한보다 한국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북한보다 한국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도록 우리가 대중국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한.중관계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힘의 외교를 펴는 중국외교에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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