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넘은 ‘1박 2일 병영체험’

입력 2010.10.22 (07:22)

수정 2010.10.22 (10:14)

<앵커 멘트>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이 해병대 훈련소에 들어갔습니다.

병역을 기피하는 유명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들은 군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며 스스로 훈련소를 찾은 것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30여 명이 훈련을 받고 싶다며 스스로 해병대를 찾았습니다.

기초 유격훈련부터 왠지 서툴고 어색하지만 열정만큼은 진짜 해병 못지않습니다.

유격 체조에서 외줄타기까지 일반인도 힘든 훈련이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냅니다.

<인터뷰> 박지수 (시각장애 1급): "힘드네요. (끝까지 가실 수 있겠어요?) 예! 해봐야죠."

해병대에 들어온 시각장애인들은 해병대원들과 한 명씩 짝을 이뤄 훈련과정을 하나하나 거쳤습니다.

난생처음 겪는 힘든 훈련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자신감도 조금씩 커갑니다.

<인터뷰>소병인(시각장애 3급):"해냈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내가 할 수 있구나…우리 시각장애인들도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1박 2일간의 짧은 병영체험.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던 이들에겐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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