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길잡이] 원작과 명작이 무대로!

입력 2010.10.22 (09:13)

<앵커 멘트>

금요일에 만나는 순서죠!

문화길잡이, 유승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영화'시라노 연애조작단', 보신 분들도 많고 꽤 인기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의 소재가 된 희곡이 연극 무대에도 오르네요?

<답변>

네,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시고 연극도 보고 싶었던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164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검객이자 시인인 주인공 '시라노'가 크고 못 생긴 코 때문에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당당히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습니다.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입니다.

사랑의 엇갈린 운명과 오해, 우스꽝스런 상황이 웃음을 자아내는데요.

극의 결말은 슬프지만 아름답습니다.

연극에서는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인종과 국가, 시대를 넘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사회 보편적 정서를 풍자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안석환과 김선경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46년 만에, 73살의 나이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복귀해 화제가 됐습니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말년에 남다른 집착을 보인 33개 왈츠 변주곡의 탄생 비화를 파헤치는 연극 '33개의 변주곡'인데요.

근육이 굳어져가는 '루게릭병'에 걸린 음악학자가 생의 마지막 열정을 다해서 베토벤 말년의 창조적 삶을 되짚어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매 순간 삶의 소중함과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와 딸 사이의 화해도 다루고 있는데요.

윤소정 씨가 제인 폰다가 열연한 음악학자 역을 연기합니다.

서른을 앞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노력을 비트 있는 음악에 실어 감동적으로 그렸습니다.

뮤지컬 '틱틱붐'인데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최고 흥행작 '렌트'를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단명했던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입니다.

인기 TV프로그램에 나와 합창단 지휘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박칼린' 씨가 음악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세계적인 발레 작품이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면서요?

<답변>

네, 고전은 그 아름다움으로 시대를 달리하면서도 우리 곁에 남아서 사랑을 받곤 하죠.

하지만 천재 안무가 '마츠 에크'는 상상력을 가두는 고전에 파격을 가합니다.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이 무대에 올리는 마츠 에크의 '지젤'입니다.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낭만적인 '지젤'이 아닌 주체할 수 없는 광기로 정신병동에 갇히는 '지젤'을 등장합니다.

마츠 에크는 이 작품에서 고전 발레 비틀기와 재창조로 그의 천재성을 세계 무용계에 알렸는데요.

이마에 붕대를 감은 지젤, 뒤뚱이는 군무 행진, 지젤의 연인 '알브레히트'의 알몸 등은 상상의 틀을 깹니다.

지난해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립 25주년 기념 공연 '라 바야데르'가 올해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데요.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란 뜻입니다.

사랑에 빠진 무희와 전사, 이들의 사랑을 시기하는 승려와 공주.

이 네 사람의 사랑과 배신이 숨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속에 격정적으로 그려집니다.

150여 명이 등장하는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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