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씨앤 그룹 전체의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핵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회장 측근으로 인수 합병 작업을 주도해 비자금 비밀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명종 C&우방 전 대표를 오늘 소환해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소환입니다.
지난 2002년 C&그룹에 편입된 세양선박에서 근무했던 박 전 대표는 이후 임병석 회장의 최측근에서 그룹의 자금을 총 관리해온 인물입니다.
특히 세양선박. 지금의 C&상선이 사실상의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 2000년대 중반 공격적인 기업인수 합병 작업을 주도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회사 자금의 흐름과 운용 방식 등을 꿰뚫고 있는 만큼, 횡령과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C& 그룹 관계자 : "박 사장이 (그룹자금을) 똘똘 말아서 한개 회사처럼 운영했기 때문에..."
게다가 박 전 대표는 C&우방 대표로 있을 당시 배임 혐의 등으로 대구지검의 수사를 받으면서, 임병석 회장과 사이가 벌어져 회사를 떠난 만큼, 박 전 대표가 입을 열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고 검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 외에도 C&그룹 전.현직 임직원 10여 명도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긴급체포한 임병석 회장에 대해 오늘 중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