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방금 보신대로 설악산 오색단풍은 형형색색의 붉은 물결을 뽐내고 있습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최성민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봉우리에서 시작한 오색 물결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립니다.
가을 햇살이 산자락 깊숙히 스며들자, 부끄러운 듯 고운 자태가 더욱 붉어졌습니다.
형형색색 물감을 계곡 가득 뿌려 놓은 듯, 설악의 가을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인터뷰> 관광객 : "하늘도 맑고요. 단풍도 빨갛고 노랗고 파란게 어우러져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곧 스러질 것 같은 색의 향연을 놓칠세라,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알록달록 가을 빛에 시선을 뺏긴 젊은 남녀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합니다.
올해 단풍은 큰 일교차에 일조량도 풍부해, 여느 해보다 고운 빛을 뽐내고 있습니다.
설악산을 비롯해 강원도 명산에 10만여 명이 몰리면서, 국립공원 주변은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녹취> 차량통제 담당자 "자, 그냥 내려가세요. 자리가 없어요. 자리가..내려가시라구요. 올라올 때 들리세요."
깊어가는 가을색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잠깐의 불편함도 잊고 모처럼 여유를 부린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