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흔히 바둑 9단을 ’입신’의 경지라고 하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자신만의 야구를 꽃피운 SK의 ’야신’ 김성근 감독을 이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김성근 감독은 한국 시리즈 4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마무리로 투입해,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승부사 김성근 감독의 지독한 완벽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인터뷰> 김성근(감독) : "대한민국 감독 중에 나만큼 욕먹는 사람이 없다. 나는 상관없다. 세상하고 맞춰서 살지말고 자기 갈길을 갈라,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지지않는 야구, 이기는 야구는 김성근 감독이 SK를 최강팀으로 만든 힘입니다.
그 바탕에는 철저한 분석과 혹독한 훈련,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LG에선 사실상 방출됐던 이승호가 한국시리즈에서 재기에 성공한 것도 어떤 선수든 한가지 장점은 있다는 김감독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김성근(감독) : "아버지 입장에서 선수를 대하라! 어떤 자식도 버리지않는,, 아무 계산없이 선수들과 진실이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재미없는 야구라는 혹평속에도 자신의 꽃을 활짝 피운 김성근 감독.
칠순을 바라보는 노 감독의 다음 목표는 타이완과 일본 우승팀을 상대로 아시아 정상 도전입니다.
<인터뷰> 김성근(감독) : "도전하는 야구, 인생살이하고 마찬가지로 포기하지않는 것, 어떤 큰 장애가 와도 희망이라는 걸 꼭 갖고 있어요."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