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생수 판매가, 수입가의 최대 35배

입력 2010.10.25 (22:32)

수정 2010.10.25 (22:48)

<앵커 멘트>



작은 병 한 개에 2천원 넘는 수입산 생수.



알고보니 원가는 200원대였습니다.



서른 다섯배까지 폭리를 취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됐죠.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화점 식료품 매장, 한 병의 판매가격이 2천원에서 5천원 씩하는 수입 생수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같은 용량의 국산 생수에 비해 최소 4배 이상 비쌉니다.



그런데도 생수 수입은 해마다 늘어 지난 한해 무려 660만 달러어치가 수입됐습니다.



턱없이 비싼 값에 소비자들도 불만입니다.



<인터뷰>이승원(서울시 사당동) : "관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데, 성분확인 없이 무조건 그런 가격을 주고 사먹을 만큼, 가치가 있는 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백화점 매장에서 2천 원대에 판매되는 한 수입 생수의 경우 공장 생산가는 200 원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수입되면서 8% 정도 관세가 부과되고, 유통비용과 인건비 등이 포함돼, 도매상에게는 6백 원대에 거래됩니다.



그런데 소비자에게 팔리는 가격은 2천 원대로 풀쩍 뜁니다.



<녹취>수입업자(음성변조) : "수입업자가 있고 도매상이 있고 도매상이 또 있고 마트나 백화점으로 가는데 중간 중간 10~20%만 먹어도..."



이런 식으로 해서 판매가가 생산원가에 비해 최대 35배까지 높아지는 제품도 있습니다.



수입생수 업체 측은 물류비와 광고비 등 부대비용이 붙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보통의 마진 폭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수입산을 내세워 가격 거품을 소비자들에게 떠안기는 것은 아닌지, 생수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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