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해일·화산 폭발…60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10.10.27 (07:16)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에서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발생해 백 여명이 숨지고 5백 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화산까지 폭발해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머라삐 화산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검은 화산재는 주변 마을을 뒤덮었고, 차량들이 피난민들을 실어 나릅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쯤 머라삐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주민 천여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인터뷰>수티넴(대피 주민):"집을 청소하는데 큰 소리가 났어요. 그리고 나서 많은 차들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어 나도 따라왔고 구조 차량에 실려 이곳으로 왔습니다."

화산 폭발로 2달된 아기와 남성 한 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화산은 지난 1930년에도 폭발해 천 3백여 명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서는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덮치면서 백 여명이 숨지고 5백 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빠가이 슬라딴 섬에는 3미터가 넘는 파도가 밀려와 해안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녹취>릭 홀레트(해일 피해 섬 선장):" 밤 10시 쯤 달빛이 있었고 2,3미터가 넘는 파도가 해안가로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기상지질청이 해일 경보를 한 시간만에 해제하면서 주민들의 대피가 늦어져 피해가 더 커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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